2021학년도 2학기에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 김형신 교수님의 ‘데이터사이언스를 위한 컴퓨팅’ 수업을 수강하신 학우 두 분과 하이브리드 수업의 여러 장점과 개선점에 대해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함께 인터뷰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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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홍규: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석사과정 이홍규입니다.
김한휘: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석사과정 김한휘입니다.
Q2. 학우님께서 수강하신 과목인 ‘데이터사이언스를 위한 컴퓨팅’ 수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요?
이홍규: 보통 수업 자체가 4인 1조로 구성이 되어서 여러 조가 같이 실습을 하기도 하고, 슬랙(Slack)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소통도 하고, 질문도 주고받도록 상호작용을 많이 권장하는 수업입니다.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때는 노트북을 들고 코딩 실습을 하다가, 화면을 같이 공유하기도 하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는 줌(zoom)에서 소회의실 기능을 활용하여 네 명이 함께 소회의실 안에서 화면 공유를 하면서 토론도 하고 질문도 주고받고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Q3.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이 처음엔 다소 생소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이브리드 수업을 실제로 수강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이홍규: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다가 학기 중에 2~3번 정도 오프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면서 하이브리드 수업을 경험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다 보면 수업의 현장감도 느끼지 못하고 실제로 교수님과 동료 학습자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수업 수강을 완료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하이브리드 수업을 하니까 온라인 수업을 하던 중에 오프라인으로 와서 같이 얼굴도 보고 질문도 주고받고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한휘: 지금 수업 너무 재미있게 듣고 있어요. 김형신 교수님께서도 처음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수업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이 정말 다양한 활동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서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점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온라인에서 참여하는 수강생과 오프라인에서 참여하는 수강생들 모두 같은 목표에 도달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수업에 오프라인 수강생과 온라인 수강생 이렇게 두 공간에서 참여하는 수강생들이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수업 형태와 상관없이 모두 같은 학습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Q4. 직접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하이브리드 수업의 장점은 무엇이 있었나요?
이홍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니까 둘 다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어떤 날은 온라인 수업을 듣고, 어떤 날에는 오프라인 수업을 들어서 두 가지 방법을 다 경험한다면 학생 입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접할 수 있으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나서 항상 교수님께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강의의 녹화본을 올려 주셔서 집에 가서 복습할 때도 영상을 틀어볼 수 있었어요. 오프라인으로 참여했을 경우에는 녹화 강의를 못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니까 오프라인으로 수업에 참석한 날도 동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녹화 강의를 집에 가서 볼 수 있으니까 복습도 할 수 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다시 찾아 시청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김한휘: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하이브리드 수업이 단순한 온라인 방식의 수업에 비해 장점을 지닌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교수님께서 학생들과 상호작용 하는 것도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질 때에 비해 하이브리드 수업에선 직접 뵐 수 있으니 아무래도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온라인 수업 방식보다 강의 현장감을 더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수업이 장점을 가진다고 느꼈습니다.
Q5. 하이브리드 수업에는 학우님께서 언급하신 장점 외에도 단점도 존재할 것 같습니다. 직접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을 경험해보면서 느꼈던 단점이나 보완점이 있었을까요?
이홍규: 하이브리드 강의실을 교수님께서 이용하시기 위해서는 이 강의실 환경에 대한 것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수업 환경을 처음 접하신 분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관리하셔야 하는 부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단점으로 교수님께서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수요 조사를 해서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일정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일정을 미리 조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스케줄을 미리 정해야 학생들도 혼란 없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에 잘 맞춰서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이브리드 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수님 혼자 강의실에서 오프라인 온라인 수업을 다 관리하시기는 힘드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깥의 원격 수업 지원실에서도 방송 장비를 지원해 주시겠지만, 강의실 내부에서도 교수님을 도와주는 지원 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한휘: 학습자들이 강의에 참여하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약간 제한점이 있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시간, 가능한 날짜에 오프라인으로 참여를 하겠다고 결정을 하지는 못하였고요, 팀별로 돌아가면서 정해진 날짜에 오프라인으로 참여를 하였는데 팀원이 다 같이 한 날짜에 가능한 시간을 조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팀원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이브리드 수업의 강점 중의 하나가 수업 참여 형태를 수강생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학습자의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 점은 다른 수업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Q6.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홍규: 강의실에서 교수님과 조교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 주셨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 주셔서, 저희가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초등 교사로 근무하면서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 수업 내용적인 부분도 배웠지만, 수업하는 방식 자체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고 많은 배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하이브리드 수업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에는 교수님과 조교님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학습자들은 전부 알고 있기에,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한휘: 하이브리드 수업이 확장된다면, 여러 교수님의 수업에서 하이브리드 수업이 처음으로 실행이 될 텐데요,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여러 기술적인 문제나 수업 안에서 여러 이슈 상황들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이런 불편함이 생겼으니 전의 강의 형태가 낫다고 먼저 생각하시기보다는 처음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주시고 하이브리드 수업에서 학습자로서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들을 많이 누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수업을 수강하신 학우분들의 직접적인 경험담을 진솔하게 들어보았습니다. 코로나 19 상황 때문에 계속해서 온라인 수업 위주로 강의가 진행되다 보니 현장감을 느낄 수 없을 뿐 아니라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부족했다고 많이 느끼셨을 텐데요. 오프라인 수업 방식을 부분 활용하여 상호작용과 현장감을 좀 더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이 비대면 수업 시대에서 좋은 대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인터뷰 영상 제작 및 기사 작성: 박선민 학생(인문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