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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대면 수업 시행기 (iPad를 이용한 동영상 제작 방법 소개) – 2

< 워크북 만들기, 동영상 제작과 eTL 게시 방법 >

1. 워크북 만들기

수업 내용에 맞춰 워크북을 만듭니다. 학생들의 화면에 맞춰 A4용지를 가로로 배치하여 문서를 만들었습니다(그림 1). 특히 문장은 왼쪽에 배치하고, 오른쪽 여백을 많이 둬서 긴 계산이나 증명이 필요한 경우 마치 칠판처럼 그 여백에 작성합니다. 이러면 교수자가 필기를 위해 화면을 왼쪽으로 옮겨 오른쪽 여백에 필기를 이어 나가더라도 학생이 작성 중인 워크북에는 왼쪽 내용이 남아있으므로,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넓은 칠판에 판서한 내용을 보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게 됩니다.
그림 1

2. 동영상 원본(클립) 만들기

제가 만든 수업 동영상은 보통 그림2와 같은 형태를 같습니다. 판서를 저 상태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그림2와 같이 화면을 구성하려면, 먼저 iPad에서 Microsoft Onenote를 실행시킨 후 1단계에서 만들어 둔 워크북을 불러 옵니다. 참고로 워크북을 불러오기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리면, 화면 제일 좌측 하단에 있는 전자필기장을 선택하면 새로운 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노트의 이름은 보통 과목명을 사용하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림2). 저는 `연습’이라 했습니다. 그러면 그림3처럼 `새 섹션1’이라는 것이 섹션 Pane에 만들어 지는데, (오른쪽 위의) `편집’을 선택하여 섹션의 이름을 바꾸거나 삭제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섹션 이름을 Ch1이라 해보겠습니다. 이제 옆의 `제목 없는 페이지’를 선택하면 주 화면이 크게 확대됩니다. 이제 상단 메뉴 중 ‘삽입’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는 메뉴에서 `온라인 그림’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본문 화면을 아무데나 클릭합니다. 그럼 파일이나 PDF를 불러올 수 있게 메뉴가 활성화 됩니다. 이 상태에서 PDF를 선택하면 `둘러보기’ 창이 열립니다. (혹은 기존에 열었던 폴더가 열립니다.) 불러올 PDF가 저장된 폴더를 엽니다. 제 경우 PDF로 된 워크북 파일을 OneDrive에 저장해서 사용합니다. 그럼 그림2와 같은 화면을 얻습니다.
그림 2
그림 3
이제 iPad의 기본 기능인 화면 기록 기능을 이용해서 수업 동영상을 녹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녹화 기능을 사용하려면, 손가락 하나를 화면 좌측 상단에 댄 상태에서 아래로 쓸어 내립니다. 그럼 그림4와 같이 `제어 센터’ 화면이 나타납니다. 제일 아래에 있는 `화면 기록’ 버튼(두 동심원 모양의 버튼)이 녹화를 시작하는 버튼입니다. 혹시 `화면 기록’ 버튼이 보이지 않는다면 iPad의 바탕화면에 있는 `설정(톱니 바퀴)’을 실행하신 후, `제어 센터’라는 항목을 선택하십시오(그림5). 오른쪽 Pane에서 `제어 항목 추가’에 있는 `화면 기록’을 찾아 그 왼쪽에 있는 초록색 + 버튼을 눌러 활성화 하십시오.) `화면 기록’ 버튼을 눌러 화면 녹화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있습니다. 바로 음성 녹음과 관련한 사항입니다. iPad를 재부팅하면 기본 설정이 `마이크 끔’ 상태입니다. 곧 화면 녹화를 해도 iPad 화면만 저장될 뿐, 음성은 녹음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10여분 이상 열심히 녹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없다면 바로 `마이크 끔’ 상태로 녹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어쩔 수 없이 다시 녹화를 해야 합니다. 음성을 함께 녹음하기 위해 ‘마이크 켬’ 상태로 바꿔야 합니다. 마이크의 상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화면 기록’ 버튼을 1초 이상 누릅니다. 그러면 그림6과 같이 `화면 기록 메뉴’가 뜨는데 그 아래에 있는 회색 상태의 `마이크 끔’을 눌러 `마이크 켬’(빨간색)으로 바꿉니다. 귀찮더라도 화면 녹화를 시작하기 전에 마이크 켬 상태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더 많은 귀찮은 상황을 막아줍니다
그림 4
그림 5
그림 6
마이크 상태를 확인한 후 `화면 기록’ 버튼을 눌러 녹화를 시작합니다. 그럼 `화면 기록’ 버튼에 3, 2, 1, 카운트가 그림7처럼 시작됩니다. 가볍게 위로 쓸어 넘겨 워크북 화면으로 돌아온 후 기다리고 있으면 녹화를 시작한다는 비프음이 들립니다. 그 비프음 이후부터 녹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보면 빨간색 녹음 버튼이 그림8과 같이 생깁니다. 이 빨간색 녹음 버튼을 누르면, `화면 기록’이라는 창이 뜨고 화면 기록을 중단하겠냐고 묻습니다. 중단을 누르면 `화면 기록’이 종료되고, `화면 기록 비디오가 저장됨’ 이란 표시가 상단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그림 7
그림 8
녹화된 동영상을 확인하려면 사진 앱을 실행합니다. 사진보관함에서 저장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선택하여 제대로 녹음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밥 로스의 말처럼 참 쉽습니다. 그럼 동영상 녹음 시 주의할 사항에 대해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화면 녹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iPad의 알림 기능은 꺼놓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 녹화 도중 원치 않는 알림 화면이 표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알림을 끄는 것도 `제어 센터’ 화면(오른쪽 상단에서 아래로 쓸어 내려)에서 가능합니다.
  2. 목소리 녹음을 위해서는 가급적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외부 소음을 걸러 주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핀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 휴대폰의 핸드프리마이크를 사용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 이 경우 주로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판서를 하며 말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큰 소리의 잡음이 녹음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그 잡음은 마이크가 옷깃에 쓸려서 생기는 잡음입니다. 되도록 옷깃이 없는 옷을 입거나 마이크를 옷에 고정한 후 녹음을 시작합니다.
  3. 동영상 녹화를 시작하기 전에 목소리가 제대로 녹음이 되는지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손쉬운 방법은 녹화를 시작한 후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녹화를 종료한 뒤 목소리 녹음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사소한 방법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수고로움을 많이, 아니 무척 많이 줄여 줄 것입니다. 15분 정도 수업을 녹화한 후에 그 부분을 다시 녹화 해야만 되는 경험을 해보시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꼭 확인하십시오.
  4. 녹화 시작 비프음이 들린 후 1 ~ 2초 후에 녹음을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많은 경우 비프음까지 녹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 비프음은 편집 과정에서 없애야 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해당 구간(화면과 소리를 포함하는)을 잘라내서 삭제하는 것입니다. iPad에서 기본 제공하는 무료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그 작업을 하려면 1 ~ 2초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5. 혹시 수업을 하다가 실수를 해서 수정할 부분이 생길 경우 바로 녹화를 종료하고 다시 시작합니다. 어차피 편집을 할 것이니 그냥 계속해서 녹화를 해서 끝내고 편집할 때 동영상에서 틀린 부분들을 찾아 지우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보통의 경우 그 틀린 위치를 찾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됩니다. 동영상을 일일이 살펴봐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수한 후 바로 녹화를 종료하고, 다시 시작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편집할 때 각각의 동영상 클립의 시작과 끝부분만 살펴보면 되므로 편집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3. 동영상 편집

동영상 편집에서 주된 작업은 세가지입니다. 첫번째가 동영상 클립에서 불필요한 부분들 지우기, 동영상 클립을 하나로 합치기, 그리고 다른 PC에서도 재생될 수 있도록 인코딩하기입니다. (간단하지만 자막을 넣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이 편집 작업을 위해 기본 제공 앱인 iMovie를 사용합니다. 물론 전문적인 유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무료로 제공되는 iMovie도 편집에 있어 아주 훌륭합니다. 그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Youtube 등에서 iMoive 편집을 검색하시면 훨씬 좋은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iMovie를 실행하면, 새로운 프로젝트메뉴가 보입니다.(그렇지 않을 경우 커다란 +를 클릭합니다.) `동영상’을 선택합니다. 그림9처럼 왼쪽에는 `특별한 순간’, `비디오’, `사진’등의 미디어 메뉴가, 오른쪽에는 `특별한 순간’ 메뉴에는 최근에 녹화한 순서(찍은 시간에 대해서는 오름차순이나 날짜에 대해서는 내림차순)대로 동영상 자료들이 보입니다. 하나의 동영상으로 제공할 동영상 클립들을 모두 선택합니다. 대략 최종 결과물의 길이가 15분에서 20분 정도의 동영상이라면, 편집할 동영상 클립은 각각의 클립의 길이를 모두 합쳐 18 ~ 22분정도가 되도록 선택합니다. 물론 나중에 편집할 동영상 클립을 추가하거나 삭제도 가능합니다. `동영상 생성’ 버튼을 누릅니다.
그림 9
그림10
그럼 그림10과 같은 편집 화면이 표시됩니다. 화면이 위 아래로 나뉘어지고, 상단은 편집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화면, 아래가 편집할 대상인 동영상 클립을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상단 화면에서 동영상이 재생되는 것을 볼 수 있고, 하단에서는 고정된 세로로 긴 막대(간단히 진행 막대)를 동영상 클립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단 화면에서 클립이 없는 빈 곳을 두 손가락을 이용 확대나 축소하면 클립의 길이가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편집을 할 때 혹은 클립에서 원하는 부분을 빨리 찾을 때 편합니다. 그리고 클립의 밑부분에 선으로 된 파형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음성을 나타냅니다. 파형이 보이지 않는다면 중간의 오른쪽 끝에 있는 파형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만일 파형 버튼이 파란색으로 활성화되었음에도 하단 클립에 파형이 보이지 않는다면 녹음된 음성이 없는 것입니다. 2단계에서 언급한 `마이크 켬’ 상태인지 확인하고 다시 녹화 합니다.
하단 화면의 빈 곳에 좌우로 쓸어 넘겨 클립의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상단의 화면도 하단 클립의 진행 막대 위치에 따라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단 화면에서 클립을 직접 터치하면 클립에 노란색 테두리가 생기고, 하단 화면 제일 밑부분에 편집 메뉴가 새로 생깁니다(그림11). 가장 하단의 메뉴(간단히 편집 메뉴)는 `동작’,  `속도’,  `음량’,  `제목’,  `필터’입니다. 편집 메뉴를 선택할 때마다 클립과 메뉴 사이에 나타나는 중간의 메뉴(간단히 세부 메뉴)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작’을 선택하면 `나누기’, `오디오 분리’, `복제’란 세부 메뉴가 생깁니다. `나누기’는 말그대로 진행 막대가 위치한 곳을 중심으로 클립을 나눕니다. 예를 들어 동영상 클립에서 삭제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삭제하고자 하는 시작부분에 진행 막대가 위치하도록 하단의 빈 곳을 좌우로 쓸어 넘기고, 클립을 선택하여 편집 메뉴와 세부 메뉴가 보이게 한 뒤, 나누기를 누릅니다. 다시 삭제하고자 하는 마지막부분에 진행 막대를 위치시키기 위해 하단의 빈 곳을 좌우로 쓸어 넘긴 후, 클립을 선택하여 편집 메뉴와 세부 메뉴를 보이게 하여, 나누기를 누릅니다. 삭제할 부분을 터치한 후 하단 화면의 오른쪽 끝에 있는 삭제를 눌러 지웁니다. 이 과정은 하단 화면의 중간 부분에 있는 되돌리기 버튼을 눌러 모두 실행 취소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상단 화면의 왼쪽에 있는 `완료’ 버튼을 눌러 저장하고 편집 화면에서 나가기 전까지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클립의 첫 부분에 진행 막대를 위치 시킨 후 재생 버튼을 눌러 재생해 보면, 원치 않은 비프음이 녹음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때론 그 소리가 아주 작을 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파형을 보고 비프음의 시작과 끝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삭제해 보는 연습을 해보십시오. 왜 1~2초의 여유를 두고 녹화를 시작하라고 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설명하지 않은 나머지 메뉴도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직접 해보시거나 Youtube에서 검색하여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림 11
그림12
그림12
이제 편집 메뉴 중 동영상에 자막을 넣는 `제목’ 메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제목’을 선택하면, 세부 메뉴가 보이는데 기본은 `없음’이 선택되어 있습니다. 표시된 세부 메뉴 중 `프리즘’을 선택하면 그림12처럼 보입니다. 클립과 세부 메뉴 사이 가장 왼쪽에 `Aa’, 원, `…’이 생깁니다.  `Aa’는 자막의 글자체를, 원은 색상을, 그리고 `…’은 자막의 보여지는 형태를 바꿉니다. 상단 화면에서 자막을 눌러보면, `편집’, `재설정’, `삭제’ 메뉴가 보이는데 각각 눌러서 직접 사용해 보시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막의 위치는 상단화면에서 자막을 누른 후 원하는 방향으로 쓸어 넘기면 옮길 수 있고, 글자의 크기는 두손가락으로 확대나 축소하는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 iMovie에서 `제목’을 통해 넣는 자막은 이름처럼 각각의 클립의 초반에만 한가지 자막을 5초 동안 보이게 하는 것만 가능합니다. 자막을 원하는 위치에 넣으려면 자막을 넣길 원하는 곳에 진행 막대를 위치시킨 후 `자르기’를 하고 `제목’ 메뉴를 통해 입력합니다. 원하는 시간 동안 2개 이상의 자막을 동시에 보이게 하려면 유료 앱 같은 다른 앱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끝으로 앞에서 선택하지 않았던 동영상 클립을 현재의 편집 화면에 추가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새로운 클립을 추가할 위치에 진행 막대를 위치 시킨 후 상단 화면 오른쪽 끝의 `+’ 버튼을 선택합니다. 처음 iMovie를 실행시켰을 때 좌측에 보였던 미디어 관련 메뉴가 화면 오른쪽에 보입니다(그림13). 추가할 클립을 찾아서 선택하면 `+’, 재생, ‘…’ 메뉴가 선택한 클립 밑에 표시됩니다(그림14). `+’를 눌러 선택한 클립을 추가합니다. (`…’에는 많은 메뉴가 있습니다. 직접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림 13
그림 14
그림 15
그림 16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동영상 편집을 마무리하면 저장 한 후 인코딩을 할 차례입니다. 저장을 위해 편집 화면의 상단 좌측에 있는 `완료’를 선택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편집한 동영상이 `나의 동영상 *’와 같은 제목으로 표시됩니다(그림15). 프로젝트 이름인 `나의 동영상 *’을 클릭해서 이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이름은 수학1-12주차-2번째 강의나 수학1-20차 강의와 같이 과목명과 몇 번째 강의인지 표시하는 방법이 제일 무난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그 편집 원본을 찾기도 쉽고 활용하기도 쉽습니다.) 가운데 위치한 `편집’을 선택하면 다시 편집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인코딩을 위해 제일 하단에 위치한 메뉴 중 가운데에 있는 `내보내기’를 선택합니다. 그림15에 보이는 `비디오 저장’을 누르면 동영상 내보내는 중… 이라 표시됩니다. 완성된 동영상의 전체 길이에 따라 그리고 iPad의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이 좀 걸립니다. 인코딩이 진행 중일 때는 화면이 계속 켜져 있습니다. (따라서 잠시 다른 일을 하시다가 화면이 꺼진 후 확인하시면 됩니다.) 인코딩이 완료되면 사진 보관함으로 동영상을 내보냈습니다라는 알림이 표시됩니다. 확인을 누릅니다. 그리고 그림 15에서처럼 `내보내기’ 메뉴에서 프로젝트 명 아래에 있는 옵션을 누르면 동영상의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만 기본 설정인 1080p HD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상도가 낮을 경우 최종 결과물의 크기는 작지만 화질이 나빠집니다.
사진 앱을 실행해서 보관함을 열어 인코딩을 마친 최종 동영상을 확인합니다.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보관함에서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동영상이 최종 동영상입니다. 선택하면 큰 화면으로 바뀌고 자동으로 재생도 됩니다.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있는데, 오른쪽 상단에 스피커가 묵음으로 처리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묵음 버튼을 눌러 제대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이 자료를 eTL에 업로드하시면 됩니다.

4. eTL에 게시

iPad에서 크롬이나 사파리등을 이용 eTL에 접속한 후 최종 결과물인 동영상을 바로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또는 OneDrive등 cloud 서비스를 이용해서 PC등으로 옮겼다가 eTL에 업로드 하셔도 됩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는 옮길 동영상 파일들을 선택한 후 내보내기를 누르면 옮길 수 있는 메뉴가 보입니다.
이상으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위의 장황한 설명은 읽고 이해한 다음 시행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옆에 놓고 하면서 따라가는 것이 이해도 쉽고, 경험도 쌓을 수 있습니다(百讀不如一行). 끝으로 워크북과 동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의 비대면 수업을 지난 일년간 시행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설문 등 별다른 조사 없이 학생들의 얘기를 듣고 제가 느낀 소감입니다.
우선 워크북부터 최종 결과물인 수업 동영상을 완성하여 eTL에 게시하는 것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이 듭니다. 제 경우 50분 분량의 수업을 동영상을 올리는데 최소 4 ~ 5시간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실시간 수업은 한 번 끝나면 그것을 다시 볼 수 없지만, 그래서 실수도 그 자리에서 만회하고 끝낼 수 있지만, 녹화된 동영상은 언제든 반복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발음이 엉키거나 계산 실수를 했을 때, 처음부터 다시 녹화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녹화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물론 워크북을 만드는 시간과 동영상을 편집하는데 드는 시간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욕심을 버리면 좀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은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학생들의 반응에 대해 궁금해 하실 줄 압니다. 먼저 워크북 사용이나, 출석인정시간을 여유롭게 설정한 동영상 시청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의적이었습니다. 필기에 대한 부담이 줄거나, 자신들의 패턴에 맞게 시청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처음 만들 때는 한 번 들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같은 설명을 반복해서 듣는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해 걱정이 있었습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Q&A나 Office Hour를 이용해서 질문하는 학생들을 보며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공한 수업 동영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동영상의 길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동영상의 길이가 원래 정해진 수업 시간보다 보통 긴 편인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동영상 시청에서 배속 조정을 못하도록 했으나, 몇몇 학생들은 완급을 조절하며 시청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학생들의 얘기를 듣고, 배속을 1.2배속까지는 허용해 주고, 또 수업 내용 중 예제를 풀어주거나 정리의 증명에서 엄밀한 부분을 다루는 동영상은 (출석을 체크하지 않는) 보충자료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수업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교감을 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Q&A에 질문을 올리거나 Office Hour를 이용하는 학생은 소수이고, 대다수 학생들은 관찰자 혹은 방관자의 입장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와 단 한번의 대화나 교감 없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Office Hour 대신 의무 참석 Q&A시간을 만들어 시도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10시 수업이면, 10시부터 10시 15분까지 모든 학생들과 Zoom 화상회의로 만나 Q&A를 갖는 것도 시도해 보았습니다만, 그 경우에도 출석 이외에 수업 내용을 질문하거나 수업 형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학생은 소수입니다. 그래서 다음 학기에는 의무 참석 Q&A를 철회하고, 다시 Office Hour를 운영하는 대신, 수학을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가볍게 대화하는 시간을 소그룹 meeting처럼 가져볼 계획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 생각됩니다.
이것으로 제 비대면 수업 실행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이제 곧 2021년 1학기가 시작됩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코로나 19가 만연해 있고, 빠르면 올해 2학기 늦으면 내년 1학기나 되어야 정상적인 대면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 글이 효과적인 수업 방법을 찾고 계신 선생님들께 조그만 Hint라도 되길 바랍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학생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실 여러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글쓴이: 박정필 강의교수,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