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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는 서울대에서 나온 말?

나는 ‘언택트’가 위트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위티’(witty)하다. ‘언택트’라는 말을 생각해 낸 한국 분은 ‘컨택트’(contact)를 먼저 떠올린 것이 분명하다. 사회적 상황에 눈치있게, 센스있게 반응한다는 뜻의 단어인 ‘tact’의 라틴어 어원이 tactus, 즉, 촉각(touch)이라는 사실과 ‘contact’가 con (with, ~와 함께) + tangere (to touch, 만지다, 접촉하다)의 합성어라는 사실을 간파한 분인 듯하다. ‘Contact’를  레고 조각 떼고 붙이듯이 con + tact으로 분해한 후, con을 un으로 대체하여 재조립한 것을 보면 영어로 조각놀이할 줄 아는 분이다. 물론, 이 콩글리시 단어는 엄밀하게 말한다면 문법적으로 성립이 안 된다. Un~ 접두사는 주로 형용사 또는 동사 앞에 쓰이며, 명사의 경우 ~ity, ~ ment, ~ness등의 접미사로 이루어진 합성어 앞에 예외적으로 쓰인다. 그래도 영어를 이 정도로 가지고 놀면 패러디 느낌이 물씬 난다. 그래서 재치있는 단어라고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단어가 서울대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가?  

Untact
코로나로 뜬 단어 언택트(untact) 가 이 사람 작품이었어?

 

글쓴이: 민은경 교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